삼각관계 다룬 만화 중 가장 좋아하는 얼터너
오랜만에 다시 봐도 좋다. 취향은 쉬이 변하지 않아
대충 내용은 이렇다. 주인공 미키는 게이. 노말인 소꿉친구 케이스케(거의 반동거 수준임. ㅋㅋㅋ)가 어느날 남자가 좋아진 것 같다며 학교 후배 코헤이를 소개해준다. 미키는 취미가 비슷한 코헤이를 꼬시게 되고 케이스케는 상심하지만 둘이 잘 사귀어 보라고 응원을 해주는데....... 이후는 스포인데 이거 나온지 10년은 더 된 것 같은데 스포의 의미가 있나? 여튼...
얼터너가 좋은 점은 A -> B <- C 혹은 A -> B - > C인줄만 알았던 세 사람의 관계가 실은 B-> A <- C였다... 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는 빤하지 않은 삼각관계라 좋았고 세 사람의 감정선 이동이 잘 드러나는 것도 좋았다 이를테면

이 장면은 이 삼각관계의 역학관계가 완전히 뒤바뀌는 부분인데 쾌감이 ...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성정체성 때문에 겉돌며 프리터로 살아가는 미키가 바로 옆에 케이스케를 두고도 불행한 연애만 하는 게 안타까우면서도 이해되고, 미키를 짝사랑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를 깨닫게 된 코헤이도 안쓰럽고, 케이스케의 정말 사소한 다정함... (발에 화분 걸려 넘어지는데 흙은 다시 조심스럽게 주워넣는다든가, 러그를 사다준다든가)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를 모으고 모으다보니 큰 감정들이 부딪히게 된다는 게 너무 좋았다. 드씨도 잘 만들었고...
요새는 작품활동 안 하시나. 찾아봐야겠어 ...